보물섬(Treasure Island)

얼마전 큰 아들 녀석이 '아빠는 해적이 되어 보고 싶은 적 있어요?'라고 뜬금 없는 질문을 해왔다. 왜 그런 질문을 하냐니까 '보물섬'에 보면 존 실버가 해적으로 나오는데 아주 멋지다고 했다. 그래서 대답해 주었다. 아빠도 어릴 적 TV에서 나오던 '보물섬'이란 만화 영화를 보면서 네 증조할머니께 해적이 되고 싶다고 해서 엄청 혼났다고.
도서관에 들를 일이 있던 차에 보물섬 극장판 DVD를 빌려서 아이들과 보았다. TV판의 것을?약간 편집해서 길이만 줄인 것이어서 다소 진행 속도가 빠른 감이 없지 않았지만 예전의 그 감동은 그대로였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 짐이 커서 북아프리카의 작은 항구에서 늙은 짐을 만났을 때를 회상하면서도 "거기 거기 있었다구, 나의 실버가..."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역시 '보물섬'의 주인공은 짐 홉킨스가 아니라 존 실버가 아닐까 싶다.



지구가 만일 황금으로 만들어졌다면 사람들은 얼마 안되는 진흙 구덩이 때문에 그 속에 빠져 목숨을 잃을 거라구
- 보물을 찾아 영국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실버가 사라지기 전에 짐에게 해 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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