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가드(인명구조요원)하면서 느낀 점

이번 여름은 두 아들과 자전거 전국일주 하기로 약속했었다. 둘째 녀석도 이제 제법 넘어지지 않고 자전거를 잘 타게 되어 올 여름 삼부자가 멋진 여행을?떠나려 했다.?그런데 갑작스런 일이 생겼다. 예전에 대한적십자사의 수상인명구조원(라이프가드, 지금은 그냥 인명구조요원이라고 부름) 강습을 같이 받았던 어느 휴양 리조트 이사의 권유로 두 달 간 야외수영장에서 라이프가드(인명구조요원)으로 일하게 되었다. 그냥 수영이 좋아서 취득한 자격증으로 이렇게 실제 가드 일을 하게 될줄은 몰랐다.(이 나이에)?두 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두 달간 가드로 일하면서 몇가지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되었는데....


  • 가드 보다 가드 이외의 일이 더 많다.

  • 물에 빠진 사람을 살리는 건 사실 인명구조요원이 아니라 물에 빠진 사람 가장 가까이에??있는 사람이다.

  • 얕은 물에서도 사람이 빠져 죽을 수 있다.

  • 철없는(?) 엄마들이 좀(이라 쓰고 많이라 읽는다)?있다.

  • 지역아동센터나 청소년센터에서 일할 때 많은 초중고등학생들이 말을 안들을 때마다 졸업하면 혹은 대학생이 되면 좀 나아지겠지 했었는데 지금 보니 그렇지만도 않다.

  • 사람들이 휴양시설을 찾는 이유는 잘 먹고, 잘 놀고, 잘 쉬려고 하는 것이다. 이 셋 중에 하나라도 불만족스러우면 다시 찾지 않는다.

  • 지시와 통제가 아닌, 코칭 스타일로 가드들을 관리하려고 했는데, 실패했다. 많이 배워야겠다.



일할 당시에는 비도 많이 오고 구름도 많이 끼고 해서 수영 손님이 없어서 속으로 좋아라 했었는데 이제 일을 마치려고 하니까 계속 날이 좋네. 날이 좋아도 손님도 없구... 두 달간의 계약 직원이었지만 속상해하는 이사의 마음이 십분 이해된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팔색조 탐조 성공

가시개미(P. lamellide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