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에 당신을 두신 신에게 감사합니다

간혹 내가 싫어집니다.
못생기고 힘 없고 아무런 재주도 없는 내가 밉습니다.
희망으로 가득 찬 사람들,
용모가 수려한 사람들,
권세 부리는 사람들 옆에서 나는 너무나 작고 미미한 존재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주저앉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그러나 내겐 당신이 있습니다.
내 부족함을 채워주는 사람―
당신의 사랑이 쓰러지는 나를 일으킵니다.
내게 겸손, 용기, 위로, 소망을 주는 당신.
내가 나를 버려도 나를 포기하지 않는 당신.
내 전생에 무슨 덕을 쌓았는지,
나는 정말 당신과 함께할 자격이 없는데,
내 옆에 당신을 두신 신에게 감사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이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
그것이 내 삶의 가장 커다란 힘입니다.
당신이 존재하는 내 운명, 제왕과도 바꾸지 아니합니다.
- 장영희의《생일》중에서 -


아이들 보라고 사무실 문에 붙여 놓은 시다.








생일 -?10점
장영희 지음, 김점선 그림/비채


 

댓글

  1. '나를 사랑하는 이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 그것이 내 삶의 가장 커다란 힘입니다.'라는 말이 와닿네요.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이 살게끔 하는 것이다'라는 논어의 '애지 욕기생'이 떠오릅니다.
    나는 누군가를 살게끔 하는 존재이고, 또 누군가는 내게 힘이 된다면 멋진 삶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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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백배 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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