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과를 욕먹고 시작

어제 가가라이브 채팅에 관련된 글을 쓰고 나서도 한참 생각에 잠겼다. '내가 너무 과민한 건 아닌가?'하고 말이다. 녀석들이 가가라이브 채팅을 한다고 무조건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고 가정하는건 내가 너무 극단적으로 판단해서 그런건 아닌가 하고 말이다. 가가라이브 채팅을 하는 사람 모두가 그런 사람은 아닐 것이다. 우리 센터 아이들도 그렇고. 심지어 가가라이브 채팅을 "쓰레기장"으로 표현하면서도 그 쓰레기장에서 보물을 찾기 위해 매일 들른다는 블로거도 있(었)다.
그래, 내가 어젠 너무 심했어. 가가라이브 채팅에도 어쩌면 진솔한 마음으로 툭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상대를 찾을 수도 있을지 몰라. 나도 한번 해보자, 하고 아이폰용 가가라이브 랜덤채팅에 접속했다.

낯선 상대 : ㅎㅇ
당신 : ㅎㅇ
낯선 상대 : 남
당신 : 남
낯선 상대 : 몇살?
당신 : 40
낯선 상대 : ㅁㅊ
채팅이 ?종료되었습니다.
다시 하시려면 여기를 터치하거나 흔들어주세요.


ㅁㅊ
내가 미친건가? 낯선 상대가 미친건가. 아니면 가가라이브 채팅을 하는 모두가 미친건가?
가가라이브 채팅 덕에 하루 일과를 욕먹고 시작하게 되었다. 나도 가가라이브 채팅에서 진솔한 마음으로 툭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상대를 찾을 수 있을까? 곧바로 가가라이브 채팅 앱을 삭제했다.

댓글

  1. 지우길 잘 하셨어요.
    욕구 해소나 화풀이, 그냥 재미로 막말하는 경우가 많은 곳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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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진정한 소통은 익명으로 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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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소쿨하게 삭제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으실듯합니다 ^^;
    정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위해
    손해보는 삶을 사는 제 방식이 잘못된걸까? 라는 물음을 한번
    다시 자신에게 던져볼때인것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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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최대한 아이들을 이해해보려고 하는데 "가가라이브"는 아닌것 같아요.
    보기 역겨운 글들이 대부분이라.. 참고 견딜 수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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