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 건방지게 생겼다

 



우리는 학교에서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운 적이 있던가? 또 싸우거나 감사하는 방법, 칭찬하거나 사과하는 방법, 화내는 방법이나 기뻐할 줄 아는 방법, 억울함을 표현하는 방법 등에 관하여 배운 적이 있던가?

 

- 김명희 교육 산문집, '얘들아 말해봐' 17쪽

 







얘들아, 말해봐 - 10점
김명희 지음/나라말


이사한 관계로 엊그제 큰 녀석이 전학을 한 새 학교로 첫 등교를 했다.

그날 저녁, 새 학교는 어떠냐는 내 질문에 반 친구로부터 '너 건방지게 생겼다'는 말을 듣고 하루 종일 우울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릴 적 내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

나 또한 유년기에 저런 말을 들으면 하루 종일 우울했었다. 저런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이런 건 안닮아도 되는 건데.

 

'새로 전학을 가면 그런 친구 한둘은 꼭 있는 법이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너를 좋아할 수는 없다. 하지만 너를 싫어하는 친구들보다 좋아하는 친구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아직 그 친구는 너를 모르고 너도 그 친구를 모르는 상태이다 보니 그런 말이 오갈 수 있다. 오히려 나중에 시간이 흘러 그 친구와 둘도 없는 단짝이 될 수도 있다.'

녀석 귀에는 잘 안들어오는 뭐 그런 이야기를 해주었다.

 

가뜩이나 마음이 여려서 작은 것에도 상처를 받는 녀석이 바뀐 환경을 잘 적응해 나갈지 걱정이다.

댓글

  1. 아버지 대답이 명언이군...
    하긴 뽀얀 얼굴, 큰 눈, 가냘픈 얼굴선...너무나 이쁘고 여린 모습이 너무 똑똑하게 생겨 보이기도 하지..
    동윤이에게 그렇게 말한 친구와 젤 친한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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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건 걱정할 필요없다.
    이미 가장 친한 친구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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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애들은 종종 관심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기도 하죠.
    맘에 든단 표현을 제대로 못하고 칭구를 오해받게 했군요. 그래도 이미 가장 친한친구가 됐다니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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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가장 친구가 된 건 아니고 "될 수 있다'고 말해 줬어요.
    진짜 가장 친한 친구가 될지는 모르죠.
    요즈음 매일 늦게 들어와 아이와 이야기할 시간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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