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파리는 나면서부터 부모한테 버려진 채 평생 친구도 가족도 집도 없이 혼자 산다.  항상 벌, 거미, 참새
등의 위협을 받지만 남을 위협하는 일은 없고, 먹이라고는 인간 사회의 폐기물밖에 없다. 파리의 생태는 전혀 아름답지 않지만,
잔인하지 않으며 극히 조촐한, 말하자면 서민들이 사는 모습과 닮았다.





하이타니 겐지로의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p92




외롭고 소외받은 아이, 쓰레기 처리장에 사는 데쓰조, 학교에서 모두 더럽고 불결하다며 급식당번도 안시키는... 하지만 담임 선생님 고다니 선생님은 여느 다른 아이와 똑같이 급식당번을 시킵니다.
데쓰조는 학교에 가서도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않고 수업시간에 책도 보지 않고 공책은 늘 하얗습니다.
데쓰조의 친구는 파리밖에 없습니다. 붕어나 거북이나 다른 비싼 곤충은 돈을 주고 사야 하지만 파리는 데쓰조가 사는 곳에 널리고 널렸습니다. 데쓰조네 집에는 각종 파리가 종류별로 병에 담겨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파리에 대해선 어느 누구보다 척척 박사입니다.

데쓰조에 대한 선입관을 떨쳐 버리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 고다니 선생님은 파리를 매개로 데쓰조와 친해지기 시작하는데....

이 책을 읽다 보면 마음이 참 따뜻해집니다. 그리고 걱정됩니다. 나도 고다니선생님처럼 온몸을 던져, 가슴으로 소외되고 외로운 아이들을 사랑할 수 있을까? 한동안 머리를 못감아 이가 뚝뚝 떨어지는 아이도 양팔벌려 기꺼이 안아줄 수 있을까? 하고 말이죠.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 10점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윤정주 그림/양철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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