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753 운명

3년 넘게 제 왼손 손목에 차고 사용해온 카시오 W-753이 맛이 갔습니다.
수영하면서 시간좀 재려고 수영장에 차고 간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전자시계라 단추가 무려 5개나 되는데 얼마전 그 중 한개가 파손되었는데 설마 그리로 물이 들어가겠냐고 방심한 것이 실수였습니다.
시간을 재려고 스탑워치 시작을 누르고 25미터 풀장을 8번 돌고 숨을 헐떡이며 정지를 누르려고 시계를 보니 계속 00.00.00 인 겁니다.
그래서 이거 왜 이래 하며 단추를 눌러봤지만 어느 단추도 눌러지지 않고 액정이 약간 희미한 겁니다. 어이쿠 물이 들어간 모양이구나.하고 수영장 밖의 수영가방에 넣고는 마저 수영하고 나갔죠.
수영 다 마치고 나서 확인해 보니 시계는 액정이 거의 안보이는 것이 거의 명이 다 되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뒷면을 열었죠.
으악~

소독용 염소가 잔뜩 녹아 있는 물이 시계 내부의 약하디 약한 부분을 부식시켜 저렇게 끈끈하고 알수없는 물질을 만들어 놓고 있더군요. 배터리 분해하고 말리려고 했는데 이 모델은 10년 배터리라 분리되지 않더군요. 거의 파손 수준으로 망가뜨리며 열었는데 결국, 쓰레기통으로 들어갔습니다.
안녕~ W-753, 정든 시계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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