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리 채집 성공

 

엊그제 큰아들 녀석이 학교에서 과학시간에 초파리 관찰을 한다며 초파리 채집을 도와달라고 하더군요.
저도 어렸을 적 곤충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은근히 저도 하고 싶더군요. 그래서 작은 음료수 페트병에 참외 껍질을 놓고 하루 정도 방치하니 정말 파리새끼 한마리 없던 집에서도 초파리가 모이더군요. 녀석들의 후각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초파리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구멍을 막았던 깔때기 모양의 종이를 아들녀석이 약간 허술하게 만들어서 초파리가 모였다 날아가고 모였다 날아가고 해서 채집이 잘 안되더군요. 그래서 초파리 채집은 실패했구나 생각했는데 한 이틀 지나니 사진처럼 구더기(초파리 애벌레)들이 버글버글 나오는군요. 성충들이 알을 낳아놓고 날아간 것이었습니다.
성충을 잡지는 못했지만 덕분에 초파리의 한살이를 구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애벌레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입구를 솜으로 막은 뒤 번데기를 거쳐 성충 초파리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에 저 구더기들의 대부분이 변태를 위한 번데기로 변한 상태입니다.
옛날 푸세식(재래식) 화장실 사용할 때는 엄청 큰 구더기도 참 많이 보고 자랐는데 요즈음처럼 수세식 화장실을 사용하는 녀석들에게는 구더기란 것도 참 신기한가 봅니다.(아내는 기어다니는 구더기 보더니 화장실로 달려가서 구역질을 하더군요, ㅋ)


초파리초파리과(Drosophilidae) 동물의 총칭으로, 세계에 2000여종이 분포하고 있다.
특히 노랑초파리(Drosophila melanogaster)는 유전학 실험에 가장 많이 쓰이는 다세포 생물이다. 그 이유는 초파리가 수명이 짦고 키우기 쉽기 때문이다.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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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더기(유충)가 번데기를 튼지 3일 후, 30여마리의 초파리들이 우글우글거립니다.

 

댓글

  1. 몰라요~
    찬준이 노래알리기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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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와~~~~~~~~~~~~~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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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조만간 저 번데기들에서 깨어난 초파리 성충 30여 마리의 동영상을 올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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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ㅋㅋㅋ아내가 구역질 했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 안쓰러운 글 읽으면서 자꾸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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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제 아내도 저거 보구 눈쌀을 찌푸리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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