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hack의 직업들

예전에 리눅스 시스템에 설치해서 한가한 시간에 즐기던 nethack이라는 게임, 이젠 리눅스 시스템을 직접 만지는 일이 없어서 간혹 그 때가 생각나네요.
지하 던전으로 들어가 최대한 많은 보물을 획득하고 Yendor의 부적(Amulet)을 되찾아서 위험한 미궁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목표인 게임인데 한번도 성공해보질 못할 뿐더러 Yendor의 부적을 구경도 못해봤습니다.

요즈음 유행하고 있는 RPG게임의 원조가 아닐까(물론 아니겠지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지만 ascii 기반의 게임이고 리눅스와 유닉스버전으로 소개되었고 윈도용이 나중에 나오는 바람에 정말 매니아가 아니면 즐길 수 없는 그런 게임이지요.

모든 RPG게임이 그렇지만 이 게임에는 다양한 직업군이 존재합니다.

• Archeologists : 던전에 대해 아주 해박한 고고학자. 과학적인 탐험에 필요한 도구 보유
  
• Barbarians : 전투에 단련된 후배지 출신의 전사. 이들은 비범한 힘과 믿음직한 갑옷, 두손검 이외에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다
  
• Cavemen and Cavewomen : 뛰어난 힘의 소유자이지만 불행하게도 무기는 형편없다
• Healers : 약제와 조제에 박식한 치료사. 이 치료기술로 던전에서 꽤 많은 돈을 모을 수 있다.
  
• Knights : 뛰어난 갑옷과 기사도정신에 투철한 출중한 척후병
• Monks : 특별한 무기가 없어도 육체적 고행과 정신적 수양으로 전투에 맞서는 고행자
• Priests and Priestesses : 종교에 입각한 무기, 방어구, 마법을 이용해서 전투에 임하는 성직자
• Rangers : 대다수가 숲속에 살고 있지만 가끔씩 던전에서 마주치기도 하는데 어쨌든 추적과 은밀한 이동이 가능한 궁술가
• Rogues : 자물쇠, 덫, 독에 정통한 재빠르고 은폐가 가능한 도둑
• Samurai : 가벼운 무장으로 재빠르고, 다이쇼를 입고 치명적으로 예리한 두자루의 칼을 지닌 중세 일본의 정예 사무라이
• Tourists : 신용카드, 충분한 음식, 약간의 지도와 비싼 카메라, 그리고 쇼핑하기에 충분한 많은 골드를 지니고 시작하는 여행가. 대부분의 몬스터들은 카메라의 셔터를 싫어한다.
• Valkyries : 단련된 여전사. 노틀랜드의 거친 훈련이 그녀들을 강하고 튼튼하게 단련하여 혹한도 이겨내고 은폐와 교활함이 몸에 배어 있다.
• Wizards : 마법 도구를 이용한 마법에 능한 마법사. 얼핏 보기엔 약해서 금방 쓰러뜨릴 것 같지만 숙력된 마법사는 공포의 대상이다.
  

한창 즐겨할 때는 주로 Knights로 했었습니다. 지하 던전을 많이 내려갈 수 있더군요.
그러다가 어느 게시판에서 전사나 워리어보다는 여행가나 고고학자가 Yendor의 부적을 발견하기 쉽다는 이야기를 듣고 따라했는데 던전 얼마 내려가보지도 못하고 금방 죽어 버렸다는... RPG 너무 어려워요.

꼬리말) 몇개의 웹호스팅 업체를 이용하여 서비스를 받고 있는데 모두들 linux에 nethack이 설치되어 있지 않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