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 앞에서 연주하는 게 청년 안익태 소원이었나?

kabbala님의 댓글에 답글을 쓰려다가 정식으로 포스팅합니다.

얼마전 애국가와 관련된 글을 올리고 나서 kabbala님께서 중요하고도 의미심장한 댓글을 남겨주셨습니다.
안익태가 해방전에 일본 황실의 궁중음악인 에텐라쿠(越天樂, 하늘에서 온 음악)를 지휘하고 다녔는데 그 이야기가 해방 후엔 묘연히 사라졌다는 말씀입니다.

오마이뉴스에서도 관련기사를 찾을 수 있으며 kabbala님께서 말씀하신 '잃어버린 시간 1938~1944'에서도 근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애국가의 표절논란, 일본공관과의 관계, 아이리쉬타임즈에 말한 황제가 일본천황을 지칭한 것인지, 에텐라쿠 관련, 에텐라쿠 지휘당시 일본식 이름을 사용, 천황 앞에서 연주하는 것이 소원이라는 것 등에 관한 진실공방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이와 관련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다가 잠시 주춤해진 것 같은데 좀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하지만 친일 매국노가 해방 후에도 청산되지 않고 이 나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곳곳에서 기득권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이 마당에 이런 진실을 파헤치려는 것이 계란으로 바위치기는 아닌가 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 봅니다.


▲ 1943년 8월18일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한여름밤의 연주회' 프로그램. 지휘자 안익태씨가 자신의 작품 '에텐라쿠'를 지휘한 것으로 되어 있으며 한국식(Eaktai Ahn)이 아닌 일본식(EKITAI AHN)으로 이름이 표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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