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를 보자니

전 드라마는 자주 안보는 편입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TV를 자주 안보는 편이지요.
그러나 제 의도와 상관없이 TV를 보게 될 때가 있습니다.
9시가 되어 애들 재운 뒤 안사람은 큰 베게를 베고 누워 리모트 컨트롤러를 손에 쥐고 이리 틀고 저리 틀며 CSI시리즈와 같은 미드(미국 드라마)를 즐겨봅니다.
얼마전 옆자리에 같이 누워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라는 드라마를 몇 번 보게 되었는데 야한 장면은 별로 없는대도 불구하고 내용이 약간 생소하면서도 약간의 충격을 받았더랬습니다.

"성(Sex)에 대해 저렇게 스스럼 없을 수가 있나?"

주인공이 4명인가요?
그들은 자신들의 성생활, 예를 들어 남편 혹은 애인과의 관계, 자위 등에 관한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나누는데, 물론 우리나라 여자들도 그러하겠지만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그런 내용을 다루지는 않고 있죠. 영화라면 모를까.

저도 성은 숨기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에 동감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성은 무조건 숨기고, 억누르던 그런 전통에 따라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성교육이란 걸 아예 받아보지도 못한 분들도 수두룩합니다.

그러니 드러내 놓고 성(Sex)을 이야기하면 소위 "변태"라는 이야기를 곧잘 듣게 됩니다.

성(Sex), 얼마나 아름다운 개념입니까?
남과 여, 생명창조와 관련된 아주 숭고하고 존중해야 할 것을...

얼마 전 즐거운학교에서 "부모님을 위한 올바른 자녀 성교육"에 다녀왔는데 "성은 생활 그 자체인데 왜 자꾸 숨기느냐"는 강사님의 말씀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처럼 성은 꼭 숨기고 부끄럽고 쉬쉬해야만 하는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2005년 여성동아에는 기혼 여성 회원들의 자위기구에 관한 채팅 수다라는 기사가 실렸고 유명한 인터넷 쇼핑몰들의 성인 코너만 가봐도 예전에 보지 못했던 온갖 남성용품, 여성용품이 절찬리(?)에 판매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성(Sex), 무조건 숨기는 것이 능사는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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